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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 이정재 출연 정사 (줄거리, 핵심 테마, 명대사, OST 포함)

by 다락방 시네마 2025. 6. 13.

정사 : 1998.10.03

📌 영화 정사 기본 정보

  • 제목: 정사 (An Affair, 1998)
  • 감독: 이재용
  • 장르: 멜로, 드라마, 심리
  • 개봉일: 1998년 10월 3일
  • 출연:
    • 이정재 (우인 역)
    • 전도연 (서현 역)
    • 주진모, 김민 등
  •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특이사항: 당시 한국 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감성적 성인 멜로물로 주목받음
  • 수상: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 (1999), 전도연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 줄거리 요약 – “하지 말았어야 할 사랑, 피할 수 없던 감정”

평범한 가정주부 **서현(전도연)**은 조용한 일상과 단조로운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 날, 여동생의 약혼자 **우인(이정재)**을 만나면서 그녀의 감정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우인은 자유롭고, 예술적이며, 서현이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설렘’과 ‘위험’을 동시에 자극하는 남자다. 처음엔 거리감을 두려던 서현은 점점 우인에게 빠져들고, 서로의 감정은 금기를 넘는 관계로 발전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처음부터 끝이 정해진 사랑, 누군가를 아프게 하고, 스스로도 무너지는 관계였다.


💡 핵심 테마 분석


1. 금기의 사랑 – 윤리와 감정 사이의 간극

《정사》는 단순한 불륜 멜로가 아니다. 감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인간을 무력하게 만들고, 사회적 윤리와 규범조차 넘어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서현은 그 사랑이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도, 그 감정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 이 영화는 **“마음은 도덕보다 빠르다”**는 사실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2. 정적이고 느린 감정선 – 말보단 시선으로

이재용 감독은 말보다 공기와 눈빛, 침묵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우인과 서현의 관계는 소리 없이 스며들고, 서서히 무너지며, 결국 폭발하지 않아도 모든 감정을 전달한다. 카메라는 두 사람의 호흡을 따라가며, 관객이 그들의 심리를 조용히 들여다보도록 유도한다.


3. 사랑은 선택이 아니라, 흐름이다

서현은 누구보다 성실하고 가정적인 인물이다. 우인은 예측할 수 없고, 감성적이며 자유로운 인물이다. 이 둘의 만남은 계산도, 의도도 아닌 감정이라는 물살에 떠밀린 결과다.《정사》는 사랑이란 논리가 아닌 흐름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이 관계는 사람을 망가뜨리면서도 아름답다.


🎭 이정재 캐릭터 해석 – 자유로움과 위험의 이중성

이정재는 우인이라는 인물을 통해 ‘파괴적인 매력’을 지닌 남자를 연기했다. 그는 서현에게 위험하지만 벗어나기 힘든 치명적인 감정 자극자로 등장한다. 이정재는 우인의 내면을

  • 지나치게 자유로운 듯 보이지만,
  • 실은 고독하고 슬픈 감정에 잠긴 사람으로 표현하며,
    이성보다는 본능에 충실한 남자의 복합성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감정형 멜로 남주’로서의 가능성을 각인시킨 대표작이다.


🎼 OST – 절제된 감정의 여운

  • 음악감독: 조성우
  • 음악 스타일: 클래식 피아노 중심의 서정적 선율
  • 주요 삽입곡:
    • 〈서현의 고백〉 – 정적 속 흔들리는 감정선
    • 〈우인의 테마〉 – 자유와 외로움을 담은 음색
    • 〈비 오는 날의 정사〉 – 감정의 절정에서 흐르는 테마곡

OST는 전체적으로 절제되어 있으며, 감정을 폭발시키기보다 잔잔한 파문처럼 전달한다. 그래서 더 오래, 깊게 남는다.


💬 명대사 BEST 3

“처음엔 안 그럴 줄 알았어요.” – 서현(전도연)
→ 감정은 통제할 수 없음을 고백하는 말

“사랑이, 그렇게 나쁜 건가요?” – 우인(이정재)
→ 윤리적 잣대에 대한 질문

“이젠 돌아갈 수 없겠죠?” – 서현
→ 감정의 끝을 직감한 순간


📝 결론 – 사랑은 때로 죄가 된다

《정사》는 1990년대 후반 한국 영화계에 감성적이고 품격 있는 성인 멜로물이라는 장르를 새롭게 제시한 작품이다. 이정재는 이 작품을 통해 강렬함과 동시에 부드러움, 본능과 고독을 동시에 표현하는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감정은 때론 이기적이고, 파괴적이다. 하지만 그 감정이 진짜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영화는 깊은 울림을 남긴다.

사랑은 항상 옳을 수 없지만,
사랑했던 순간은 언제나 진짜다.